2025년 6월 26일 목요일

대로에서 골목까지 공릉동 들썩들썩

커피축제 이틀간 10만명 참여

미곡창고 등 인기 카페 한자리

최백호, 자우림 공연 열기 ‘핫’

청년마켓, 축제열기 골목 안까지

인근 식당 매출도 평소 두 배

이번 축제에는 커피를 중심으로 음악과 공예 다양한 먹거리가 마련됐다. 참가자들이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공간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축제를 즐겼다.

지난 7~8일 이틀, 공릉동 거리 전체가 들썩였다. 잠깐 내린 비도 이어지는 발걸음을 멈추지 못했다. 커피축제가 열린 공릉역에서 동부아파트까지 도로를 비롯해 경춘선숲길뿐만 아니라 마을 안쪽 골목골목까지 사람 물결이 넘쳤다. 추최측은 이틀간 10만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커피축제에는 경춘선숲길을 중심으로 형성된 24곳의 인기 카페과 디저트 가게들이 거리로 나와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뿐만 아니라 강릉의 ‘보헤미안’, 군산의 ‘미곡창고’ 등 전국의 유명 카페도 참여했다. 특히 올 봄 경북 산불 당시 소방관에게 음료를 무료 제공한 바 있는 의성 ‘카페비야’도 특별초청했다.

올해 축제에는 작년에 비해 대사관 참여도 크게 늘었다. 글로벌 존에서는 과테말라, 에콰도르, 케냐 등 세계 20여 커피 생산국이 참여해 커피를 통해 다양한 문화의 공감과 교류로 이어졌다.

각종 문화공연도 발길을 끌었다. 첫날은 안예은, 최백호, 둘째 날은 이석훈, 자우림이 축제의 흥을 끌어올렸다. 동시에 키다리밴드, 싸이버거, 아카펠라, 전자현악 등 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진 버스킹 무대도 감성을 더했다.

참가자들은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우리동네 일등 원두를 뽑아보는 로컬커피대회에도 큰 관심을 가졌다.

축제와 함께 진행된 청년마켓은 축제 참가자들을 자연스럽게 골목상권 구석구석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했다.

축제기간 경춘선숲길을 따라 이어진 청년마켓과 노원현대예술제는 축제 참가자들을 마을 구석구석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했다. 청년마켓에는 다양한 수공예 제품들을 선보여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또 마실자리 앞에서 진행된 청년문화공연에는 서울과기대 학생들이 출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커피축제는 지난 2023년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처음 기획됐다. 이후 매년 기대 이상의 반응으로 점차 규모와 콘텐츠가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축제 당일 부스 평균 16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인근 식당과 상점도 평소 대비 30~80% 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원구청은 이런 반응에 힘입어 지난해까지 하루 행사였던 것을 올해 양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강봉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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