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간담회 갖고
김아론 신부, “타지역 확산 힘쓰겠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승훈 센터장이 키다리아저씨 사업에 대해 김아론 신부에게 설명하고 있다.
태릉성당(주임신부 김아론)이 지역교회연합(대표 김병년 목사)과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센터장 이승훈)를 중심으로 운영해 온 키다리아저씨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태릉성당은 이 사업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도록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태릉성당과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지역교회연합은 지난달 28일 태릉성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키다리아저씨 사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관계 취약 청소년의 든든한 울타리
키다리아저씨 사업은 공릉동 지역교회연합에서 바자회 및 후원 등을 통해 마련한 기금을 기반으로 관계가 취약한 청소년이 일상과 학교생활에서 회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학교의 선생님이나 은사, 지역사회 어른이 멘토가 돼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관계가 취약한 청소년(멘티)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응원할 수 있도록 소액의 재정을 지원한다.
멘토는 청소년을 위해 문화생활이나 체험활동을 함께 할 수 있다.
멘티의 학원비를 보태주거나 저녁을 먹을 수도 있다.
지속적인 관심과 만남을 통해 청소년에게 개별 맞춤형 물리적·심리적 지원을 하고, 따뜻한 관계를 회복하도록 돕는다.
지난해 키다리아저씨 사업에는 11명의 멘토와 10명의 멘티가 참여했으며 지역교회연합 후원금과 징검다리 후원금을 합쳐 800만 원의 장학금을 사용했다.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는 신청서를 접수하고 대상자를 선정하고 사업 설명회를 갖는 등 사업을 진행하는 역할을 맡았다.
마을을 열기 시작한 아이들
지난해 멘티로 이 사업에 참여했던 청소년은 “선생님이 옆에 있어 주시고 제 이야기를 들어 주어서 좋았다”며 “덕분에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멘토로 참여했던 선생님은 “마음의 문을 닫았던 학생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버팀목이 되고자 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은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아론 신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 사업은 학생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선생님이 키다리아저씨가 되도록 도와준다는 구조가 매우 좋다”며 “태릉성당도 사업에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성당과 교회 연대···의미 더해
김 신부는 “선생님들이 아이를 돕고 싶어도 복잡한 행정 절차와 서류 부담으로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작은 금액이지만 빠른 지원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신부는 “노원지구 사회복지 담당을 맡고 있다”며 “1년에 두 번 열리는 교구 사회복지 담당 신부회의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도 퍼져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그동안 가톨릭 교구 차원에서도 청소년을 돕는 활동이 있지만 이 사업과는 그 결이 다르다”며 “이 사업은 무엇보다 지역사회와 교회, 청소년센터와 학교가 네트워크를 이루어 청소년의 성장을 돕는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날 지역교회연합을 대표해 간담회에 참여한 유수현 씨는 “개별 교회의 이름을 굳이 드러내지 않기 위해 지역교회연합라는 이름을 써왔다”며 “이번에 태릉성당이 함께함으로써 성당과 지역 교회가 함께하는 사업으로 의미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강봉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