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1일 월요일

홈투게더, 자녀 떠난 빈 방···대학생 주거공간으로

공간-대학생 연결
신원확인에서 생활조건 조정
임실사업 넘어 멘토역할까지

자녀 둘이 독립하면서 집에 방 두 개가 비었다. 북적이던 집은 허전해졌다.

공릉동에 사는 A씨는 자녀들이 집을 떠난 뒤 ‘빈둥지’를 실감하던 중, 남는 방과 대학생을 연결하는 ‘홈투게더’를 알게 됐다.

홈투게더 소개 삽화
ChatGPT 디자인

처음에는 망설였다. 전혀 모르는 사람과 한집에서 산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래도 방 하나를 대학생에게 내줬다. 그렇게 6개월을 살아봤다.

“처음에는 모르는 사람을 집에 들이는 게 솔직히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청년과 같이 살아보니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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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5일 꿈마을공동체회의에서 A씨는 첫 학생과 생활해 본 뒤 2학기에는 학생 한 명을 더 받았다고 소개했다.

비어 있던 두 방에 대학생 두 명이 살게 된 셈이다.

홈투게더는 자녀의 독립 등으로 집에 남는 방을 주거 공간이 필요한 대학생과 연결하는 주거공유 서비스다.

김현수 홈투게더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주요 이용자는 시니어층이지만 40~50대도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공릉동에서 약 40가구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뿐 아니라 일반 주택의 빈방도 연결 대상이다.

집주인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방으로 임대수입을 얻을 기회가 되고, 대학생에게는 새로운 주거 선택지가 생긴다.

홈투게더는 집주인과 학생을 단순 소개·연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의 신원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임대 공간과 생활 조건, 성별 등을 고려해 매칭한다.

부엌 사용 여부 등도 각 가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정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A씨는 “자녀를 키워본 경험이 있으니 단순히 공간 임대를 넘어 ‘기댈 언덕’이 돼 줄 수 있겠다”며 “학생을 소개받을 때 자기소개서와 가족관계 등 충분한 정보를 확인해 준다면 더 깊이 있게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우리 공동체에서 빈방운동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강봉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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