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일 목요일

“90세에서 17개월까지”···쓰레기 없이 함께 달려

3대가족·예비부부·심장환자도
함께 천천히 추억 만들기
월계어르신휴센터 개관 기념

10km 코스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제일 먼저 출발하고 있다.

90세 노인부터 17개월 영아까지 함께하는 느린달리기 대회가 열렸다.

지난 3월 28일 오전 8시, 묵동천 야외공연장에는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 300여명이 모였다. 제1회 ‘쓰레기 없는 노원느린달리기 대회’에 참가하려는 사람들이다.

운동복을 제대로 갖춰 입은 사람도 있고 생활복 차림으로 나온 사람도 있었다. 부축을 받거나 휠체어를 타고 나온 사람도 있었다. 3대가 함께 참가한 가족도 있었다.

월계어르신휴센터 개관 기념으로 진행된 이날 대회에는 그랑빌 어르신 17명 등 어르신 단체와 아띠 등 장애인 단체에서도 참여했다.

쓰레기 없는 대회를 표방한 이날 행사에서는 헝겊에 어르신이 직접 글씨를 써서 배번호를 만들고 폐목재로 메달을 제작해 전달했다. 또 급수대에는 종이컵 대신 다회용컵을 비치해 회수해 재사용했으며 완주 간식은 장바구니에 담아 전달했다.

참가자 중에는 결혼을 앞두고 엄마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참여했다는 팀도 있었다.

이날 대회에서는 최고령자와 최연소자에게 병원 검진권이, 최다세대가 참여한 가족에게는 수락휴 숙박권이 전달됐다.

이날 한 참가자는 “4개월 전에 심장 스텐트를 하고 최근에 심장 풍선 시술까지 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비록 걷지만 재활을 거쳐 5km 마라톤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는 “올해 12월 결혼 예정”이라며 “미래 아내와 속도를 맞추는 연습을 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19일 월계어르신휴센터는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센터는 기존 월계1동 경로당을 정비해 마련됐다.

1층은 전시와 체험, 소모임이 가능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뜨개질과 그림 작품이 전시된다. 또 한편에는 생일이나 기념일을 위한 파티 공간이 마련됐다. 2층에서는 건강과 여가 활동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3층은 교육과 인지 활동 공간으로 활용된다.

강봉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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