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서준오 노원구청장 당선인
“기업과 일자리가 넘치는 미래경제도시 노원을 만들겠습니다.”
서준오 노원구청장 당선인은 지난 17일 안마을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민선 9기 구정의 방향으로 ‘미래경제도시 노원 3.0’을 제시했다.

창동차량기지, 광운대역세권, 한전 인재개발원 부지를 일자리 거점으로 만들고, 교통망 확충과 재건축·재개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환경·복지·힐링·문화 계승
△미래경제도시 노원을 선언했는데 그 내용은?
-김성환 구청장 시절의 환경·복지·교육, 오승록 구청장 시절의 힐링·문화를 계승하면서 기업과 일자리가 넘치는 미래형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문화와 힐링도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향으로 한 단계 발전시켜야 한다.
도시의 기능과 구조를 바꾸는 일은 4년이나 8년 안에 끝낼 수 없다.
동북선이나 창동차량기지 이전처럼 15년, 20년이 걸리는 대형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도시가 가야 할 방향 제시할 것
인수위도 재건축·재개발 전문가와 문화·힐링 전문가를 함께 참여시켜 노원 3.0의 실행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공약은 임기 안에 모든 것을 끝낸다는 뜻만이 아니라, 도시가 가야 할 방향을 정하고 그 과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책임 있게 추진하는 약속이다.
△기업 유치와 교통개발의 구체적인 방안은?
-대규모 일자리 거점은 창동차량기지, 광운대역세권, 한전 인재개발원 부지 세 곳이다.
이곳에 기업과 일자리를 만들고, 동북선 경전철 개통과 GTX-C 추진, 동북선 연장과 우이신설선과 연결 등 교통축을 갖춰야 한다.
동북선 연장은 지금 경제성이 낮다는 평가가 있지만 창동차량기지 개발과 주변 재건축으로 인구가 늘면 충분히 가능성이 생긴다.
기업 일자리와 교통망은 따로 갈 수 없다. 사람이 일하러 오고 머물며 소비할 수 있어야 도시 경쟁력도 높아진다.
대형 사업은 중앙정부와 서울시 협의가 필수인 만큼, 계획을 끊기지 않게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재건축·재개발에 대해 관심이 많은 걸로 아는데.
-재건축·재개발은 용적률을 높이거나 절차를 줄이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사업의 핵심은 결국 조합원의 분담금이다.
도시 가치 상승해야 재건축도 수월
기업과 일자리, 교통,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도시 가치가 올라가야 사업성도 좋아진다. 강남은 높은 공사비에도 사업이 진행되지만 노원은 그렇지 않다.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과 정비사업 지원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 또 사업성이 있어도 주민 갈등이 크면 사업은 멈춘다.
태릉우성처럼 이미 사업이 앞서간 곳과 인근 지역의 이해관계도 현실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주민 간 합의가 중요하다.
△공릉동의 경제 발전 방안은?
-공릉동은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이 많은 곳은 아니다. 기존의 골목과 주거 형태를 바탕으로 문화와 지역경제를 키워야 한다.
경춘선숲길이 조성되고 카페와 베이커리가 들어서면서 커피축제가 만들어진 것이다. 행정이 상권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
뿐만 아니라 내 집 인근에 생활 편의시설이 갖춰져야 사람들이 이사 오고 골목에도 문화와 경제가 생긴다.
△한전 인재개발원과 태릉CC에 대한 의견은?
-한전 인재개발원 부지는 공릉동의 기업·일자리 거점이다.
대규모 산업단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연구단지와 기업이 들어서면 유동인구가 늘고 지역 상권과 주거환경에도 변화가 생긴다.
임기 안에 이전·활용 계획이 가시화되도록 하겠다.
태릉CC개발···교통문제 해결 전제
태릉CC 개발은 공릉동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사안이다. 개발이 진행될 경우 교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유네스코의 기준을 고려하면 현재 발표안인 6800세대보다 밀도가 높아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화랑로 확장·6호선 별내역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선까지 이뤄질지 장담하기 어렵다.
개발이 지역경제에 호재가 되도록 새로 유입되는 인구가 태릉입구역·화랑대역 일대 상권과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경춘선숲길 발전 방안은?
-공릉역 사거리, 경춘선숲길, 도깨비시장을 연결하는 ‘ㄷ자형 커피경제벨트’를 만들겠다.
커피축제는 이미 노원을 알리는 대표 브랜드가 됐다.
공연 한 번으로 끝나는 소비성 행사보다, 커피처럼 관련 업종과 상권이 축적되는 축제가 지역경제에 더 큰 효과를 낸다.
축제를 국내를 넘어 경쟁력 있는 외부 방문형 축제로 키우고, 숲길과 시장, 카페·베이커리 상권이 연결되도록 하겠다.
기존의 축제와 힐링 정책도 없애기보다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계승·발전시키겠다.
다만 재정 여건이 어려운 만큼 사업 규모와 방식은 재정 상황을 함께 살펴야 한다.
△구 법원 부지 활용 방안은?
-북부법조타운 부지는 주차·청년 일자리·생활문화 기능을 함께 갖춘 복합공간으로 구상하고 있다.
인근 일반주택가의 주차난을 해소할 주차공간을 충분히 만들고, 창업지원센터와 취업사관학교 등 청년 취업·창업 지원 공간을 넣을 필요가 있다.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 체육·문화시설도 필요하다.
전면 중앙 공간은 주민이 모이고 행사를 열 수 있는 광장으로 만들고, 청년·신혼부부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이 필요하다.
주민 공간과 주거, 청년 지원 기능이 함께 담겨야 한다. 다만 현재는 밑그림 단계여서 구체적인 규모와 배치는 정해지지 않았다.
강봉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