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1일 수요일

온라인 안마을신문 anmaeul.com 출범

보던 그대로···종이신문 디자인 맞춰 홈페이지 구현

메뉴···뉴스·인터뷰·칼럼·정보·지면신문

정보···각종 행사 포스터 한자리에 홍보

지면신문···디자인 그대로 아카이빙 효과

안마을신문이 창간 7년만에 온라인 공간을 마련하고 주민들에게 한 걸음 더 빨리 다가가게 됐다.

안마을신문은 지난 19일부터 주소창에 anmaeul.com이라고 치면 바로 온라인 안마을신문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홈페이지는 지면신문 디자인이 그대로 반영되도록 1면 기사와 인터뷰, ‘우리동네 사진 한 장’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안마을신문 홈페이지는 전면을 3:2로 나누고 좌측 상단에는 톱기사를 배치하고 그 아래로 주요 기사들을 배치했다. 우측 사이드바에는 최상단에 인터뷰(또는 스페셜)를 배치하고 그 아래로 ‘우리동네 사진 한 장’을 배치했다. 홈페이지 상단에 지면신문의 기사들이 중요도에 따라 크기를 달리하며 배치되도록 하는 구조다.

온라인 안마을신문은 하위메뉴로 ‘뉴스’ ‘인터뷰’ ‘칼럼’ ‘정보’ ‘지면신문’을 두었다. 뉴스 메뉴는 또 하위에 ‘마을’ ‘정치’ ‘행정’ ‘경제’ ‘문화’ 메뉴를 배치해 찾아보기 쉽게 했다. 인터뷰 메뉴에는 안마을신문에 매호 실리는 인터뷰 또는 탐방, 좌담회 등 스페셜 기사를 싣는다. 또 칼럼에는 안마을신문 장기 연재 중인 ‘책인책’ 코너를 두었으며 비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외부 필진의 오피니언이나 연재 코너를 계속 만들어갈 계획이다.

안마을신문은 이번 온라인 페이지를 마련하면서 ‘정보’면에 공을 들였다. 정보는 안마을신문에 실리는 공식 기사가 아니라 공릉동 주민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다양한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가 실리는 공간이다.

정보 면에는 상단에 ‘공릉동 행사 달력’을 두어 공릉동 사람들이 관심 가질 만한 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각 기관, 단체에서 알리고 싶은 이야기를 빠르고 편하게 실을 수 있도록 했으며 안마을신문의 공식 의견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정보면 상단에는 공릉동 행사 달력을 두어 어떤 행사가 열리는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지면신문 메뉴에는 편집된 종이신문이 그대로 실린다. 지난호도 볼 수 있도록 해 안마을신문의 아카이빙 역할도 하게 된다. 다만 온라인 신문 제작을 시작한 시점부터 올리기 시작해 현재는 162호부터 볼 수 있다. 그 이전 호도 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올릴 계획이다.

편집된 종이신문을 그대로 보고 싶다면 ‘지면신문’ 메뉴를 이용하면 과거의 신문까지 모두 볼 수 있다.

온라인 안마을신문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자인을 구상하고 있다.

우선 정보면에는 일정 자격을 갖춘 이라면 누구나 올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기자가 돼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회원 가입 후 ‘시민기자’ 신청을 하면 된다.

시민기자 ID를 얻은 사람은 온라인 안마을신문에 직접 기사를 쓸 수 있다. 이렇게 작성된 기사는 최소한의 검토를 거쳐 공개할 예정이다. 검토 결과 지면신문에 실릴 정도의 내용이라면 교정, 교열을 거쳐 실리게 된다.

안마을신문은 시민기자 양성을 위한 ‘시민기자학교’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 안마을신문은 지난 3월 18일 작업을 시작해 2개월 간의 작업을 거쳐 공식 오픈했다.

온라인 안마을신문은 전자상거래플래폼 카페24에 공간을 마련했다. 그리고 콘텐츠 관리 시스템으로 오픈소스 기반의 세계적인 ‘워드 프레스’를 활용했다. 신문 테마로는 ‘뉴스 페이퍼’를 선택했다. 도메인은 애초에 가비아에서 가지고 있었지만 신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워드 프레스’를 거쳐 카페24로 이전했다.

온라인신문의 제작 과정에는 챗GPT가 크게 기여했다. 카페24에 가입해 호스팅 공간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부터 워드프레스를 다운받아 설치하고 헤더에서 홈페이지, 각 메뉴별 페이지, 기사페이지를 만드는 과정까지 챗GPT는 자세히 설명해 줬다. 특히 가입자 관리 페이지, 검색 피이지 등 직접 코드를 추가해야 하는 과정에는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챗GPT의 도움만으로 온라인 신문 홈페이지를 개설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크다. 챗GPT는 있지도 않은 메뉴를 찾아보라고 하기도 하고 가능하지도 않은 설정을 하라고 권하기도 한다. 때로는 두 개의 메뉴를 오가며 가능하지 않은 명령을 시도해 볼 것을 권하기도 한다. 챗GPT만 따라가다가는 깜깜한 산길을 헤맬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안마을신문은 2018년 6월 창간 이후 종이신문을 위주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종이신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사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공릉동101 등에 공유해 왔다. 찾아오는 독자를 기다리기 보다는 이웃맺기 등을 통해 연결된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기사를 보내는 방법을 선택했다. 하지만 콘텐츠가 흩어져 있다 보니 가치가 떨어지고 마을 기록으로서 아카이빙 효과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안마을신문은 이번 온라인 신문 출범을 계기로 주민들과 더욱 빠르고 폭넓게 소통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온라인 안마을신문으로 접속할 수 있다.

온라인 안마을신문은 아직 모바일 버전에서 완성도가 떨어지고 있다. 데스크탑 버전을 바탕으로 모바일 버전을 운영하다 보니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안마을신문은 앞으로 모바일 앱을 별도로 개발해 디자인 완성도를 추구할 계획이다. 이때쯤 되면 챗GPT도 실력이 향상돼 깜깜한 골짜기로 나를 데려가는 일이 생기지 않으면 좋겠다.

강봉훈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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