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9일 월요일

천상병시문학상 장무령 시인 선정

동심문학상 홍일표

시상식···27일 천상병공원

천상병시문학상 장무령 시인 선정
천상병시문학상 장무령 시인.

천상병동심문학상 수상자로 홍일표 시인, 천상병시문학상 수상자로 장무령 시인이 선정됐다.

천상병시상 심사위원회는 데뷔 10년 이상 된 시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출간된 시집 10여 권을 추천받아 심사한 결과 천상병시문학상에 장무령 시집 ‘모르는 입술’, 천상병동심문학상에 홍일표 시집 ‘괴물이 될 테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모르는 입술’에 대해 일상 언어의 의미와 문법을 근본적으로 해체하는 시쓰기를 통해 존재와 비존재 간의 구분을 허물고, 절대적 순수의 통각(痛覺)이라는 시적 경지를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장무령 시인은 “나에게 도착하는 것보다 도착하지 않는 것이, 나에게 머무는 것보다 나를 떠나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서야 겨우 시인이 되기로 마음 먹었다”며 “누구보다 일생을 시에 집중한 천상병 시인의 이름을 상이라 조심스러운 마음이 앞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장무령 시인은 충남 홍성 출생했으며 홍익대 국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1999년 ‘작가세계’로 등단했다.

또 홍일표 시인의 동시집 ‘괴물이 될 테야’는 시인 특유의 감각과 사유가 유감없이 펼쳐져 있다며 신선한 상상력과 독특한 비유는 발군의 경지라고 평했다.

이어 비교적 짧은 서사에 아름다운 서정과 동심을 한데 묶어 내는 이런 능력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라면서 그의 등장은 우리 동시단의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홍일표 시인은 “시단에 나온 지는 오래 됐지만 동시를 쓰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며 “동시계의 초보자인 저에게 천상병동심문학상은 과분한 상”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툰 발걸음이지만 기존의 낡은 언어를 정지시키고, 몸에 새로운 피를 돌게 하는 매혹적인 동시, 기존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늘 새롭게 태어나는 동시를 쓰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일표 시인은 충남 입장 출생으로 199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27회 천상병詩문학상과 제7회 천상병동심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27일 천상병공원(상계동)에서 열린다. 시상식에는 고형렬 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역대 수상 시인과 문학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시 낭송과 다채로운 축하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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