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8일 수요일

“말썽을 일으키자!”···청소년 목소리 담은 꿈나르샤

청소년이 기획, 준비, 운영

‘말썽’의 의미 재조명

먹거리·놀이·체험 부스 다양

축제에 앞서 참가자들은 3층에 모여 ‘말썽을 일으키자’고 외치고 있다.

“‘말’썽을 일으키자!”

우리동네 청소년들이 모여 지난 13일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공터)에서 ‘청소년의 말’이라는 주제로 꿈나르샤 축제를 열었다.

이번 축제는 공터 청소년 모임들이 결성한 단체 ‘공·자·얼’이 직접 기획·준비·진행했다.

‘공·자·얼’은 “이번 축제를 통해 ‘말썽’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겠다”며 “듣기만 하고 조용히 있기를 바라는 세상 속에서, 청소년이 스스로 말하고 묻고 흔들며 말썽을 부릴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축제는 공터를 무대로 각 층별로 주제를 정해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1층에서는 말풍선 포토존이 설치돼 말풍선이 그려진 미니칠판 등 소품을 비치해 축제를 기념하는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었다. 또 어린이도서관에서는 ‘그림책 놀이터’가 열려 함께 그림책을 읽었다.

2층에는 먹거리와 체험·놀이부스가 마련됐다. 먹거리부스에서는 어릔이식당 작은숲이 축제에 참가한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먹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작은숲에는 ‘불사조 제육’ ‘주부상회’ ‘바른수제어묵’ ‘깨비닭’ ‘에그머니’ ‘버트키튼’ ‘공릉노인복지관’ ‘꽃다방’이 참석했다. 든든한이웃은 축제를 운영하는 어린이·청소년을 위해 주먹밥을 제공했다.

대강당 폴짝에서는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공릉2동 주민자치회 어린이청소년분과는 ‘친구랑 우정식물 심기’를 했으며 시작된변화 채움 팀은 유기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사료, 간식 등 관련 물품을 기증받았다.

뿜뿜과 3층 테라스에서는 동산교회가 상처가 되었던 말을 물풍선에 담아 날려버리고 미래의 나에게 해주고싶은 말을 남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축제에서는 끼가 많은 청소년들이 친구들 앞에서 그동안 닦아온 실력을 선보였다.

3층 무대에서는 WEDU, 하나, 3D, 데일리, 이수연, 힐링우쿨렐레 등 다양한 끼를 가진 청소년들이 출연해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4층에서는 공·자·얼 기획부스로, 내가 하고픈 말을 적어 열쇠고리 만들기, ‘역사퀴즈 맞추기’, 역사 속 청소년들의 ‘말썽’에 대해 알아보기, 임금님에게 상소문 쓰기 등이 진행됐다.

이날 축제에는 또 공릉2동 주민자치회 어린이청소년분과가 축제 참여자를 대상으로 내년 주민자치회 활동을 결정하는 스티커 붙이기 조사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축제에 참여한 청소년은 “청소년도 사회 속에서 말할 수 있고 그 말을 존중받아야 한다”며 “오늘 축제를 통해 실컷 말하고 말썽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강봉훈 기자

광고

인기 기사

뉴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