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기대 스포츠과학과
3차시 6개 학교 참여
체육활동 후 학교 탐방

“꼬마야 꼬마야 땅을 짚어라~”
노래를 부르면서 긴줄넘기를 한다. 처음엔 어쩔 줄 모르던 친구들이 한 명씩 성공한다.
모두 발달장애라 불리는 친구들. 하지만 그들은 모두 가지각색이다. 각자 가진 진단명도 다르고 각자 성격도 다르다.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친구도 있고 성격이 소극적인 친구도 있다.
그 친구들을 지원팀 형, 오빠들이 한 명씩 맡았다. 가장 적극적인 성격의 친구가 먼저 나섰다. 지원팀의 지도에 따라 먼저 제자리 뛰기를 시작하더니 바로 이어 또 땅을 짚고 만세를 부른다.
한 명이 성공하자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쳐주며 크게 응원한다. 한 명의 성공은 다른 친구들에게 용기를 주고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번의 성공 경험이 그들을 적극적으로 만들었다.
아무리 소극적인 친구들까지 아무도 소외되지 않도록 담당 교수와 지원팀은 끝까지 도왔다.
체험이 끝날 무렵, 장애인 친구와 지원팀은 모두 손을 꼭 잡고 교감했다.
“꼭 대학에 가도록 노력할 거예요.”
이별을 아쉬워하며 장애 친구가 외친 목소리에 모두 웃음이 터졌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3차시에 걸쳐 장애학생 대학생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스포츠과학과 박세혁 교수와 서희정 교수가 기획한 이번 프로그램은 2023년 시작 이후 올해로 3년째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11일 동천학교, 14일 용산고·노원고·방산고, 18일 우진학교·정민학교 등 총 6개교가 참여했다.
참가 학생들은 체육관에서 교육지원팀과 짝을 이루어 준비 운동을 한 뒤, 박희영 교수의 진행으로 다양한 체육활동을 경험했다.

체육활동을 마친 뒤엔 공릉동꿈마을여행단 마을해설사의 안내로 대학교의 역사와 주요 건물들을 돌아보았다.
예산 축소로 2023년 10차시에서 2024년 4차시, 2025년 3차시로 줄었지만, 서울과기대는 올해도 장애학생들에게 문턱을 낮추고자 노력했다.
현장을 함께한 박세혁 교수는 “장애학생들이 대학을 낯설게 느끼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더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스포츠과학과는 꿈마을여행단이 소속된 공릉동꿈마을협동조합과 MOU를 맺고 서울시교육청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동희 인턴기자, 강봉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