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매달 80여 아동 지원
공터 운영팀, 대화세션 참여
니코니코 방문···일본 사례 참관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어린이식당 운영팀(이승훈 센터장, 김윤혁 문화팀장, 곽예슬 사업 담당)이 일본 오사카 세계박람회에 참여해 공릉동 어린이식당 운동 사례를 소개하며 가치와 의미를 공유했다.
공터 어린이식당 운영팀은 지난 10일 오사카 유메즈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어린이식당에서 생각하는 사회의 부흥과 미래’를 주제로 대화 세션을 가졌다.
이날 세션에는 이승훈 센터장과 부산에서 어린이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조윤영 부산 초록우산 관장, 미시마 리에 무스비에(일본 어린이식당 중간지원조직) 이사가 참여했다.
이승훈 센터장은 이날 세션에서 “공릉동의 ‘어릔이식당 작은숲’은 지난해 미시마 리에 씨를 비롯해 일본 어린이식당 관계자의 방문 이후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 11월부터 매달 1회 이상 어린이식당을 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센터장은 “지난 10개월 동안 20여 지역 조직이 함께해 매달 80여 명의 어린이들에게 먹을 것을 제공했다”며 “그 사이 지역사회와 어린이들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처음에 어린이들은 이웃 어른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낯설어하고 어머니들은 아이가 혼자서 식사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고 전한 뒤 “어린이식당에서는 의도적으로 부모님들을 밖에서 기다리도록 했는데 지금은 어린이들은 당당하게 찾아와 테이블 매니저 언니들과도 친하게 대화를 나누고 어머니들은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기고 개인적 시간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이 과정에서 어린이들은 마을의 언니, 어른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기회를 가졌으며 어머니들도 서로 친분을 쌓고 대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방문팀은 이에 앞서 9일, 오사카 도미타 지역에 있는 ‘니코니코’를 방문했다. 니코니코는 2021년 민가를 개조해 만든 커뮤니티 공간으로 주 3회 어린이식당이 열린다.
여기에는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까지 25명이 등록돼 있는데 누구라도 올 수 있고 한번에 40명 정도 식사를 할 수 있다
이승훈 센터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일본은 공공의 지원보다 시민들이 어린이를 돕기 위해 나섰고 하나의 사회운동이 됐다는 걸 알게 됐다”며 “지금은 티비 광고까지 할 정도로 사회적인 문화 운동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봉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