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6일 일요일

친밀한 대화···공유시선 선정 작가전

올해 총 4회 진행되는 전시 공모 프로그램 공유시선의 마지막 전시가 《친밀한 대화》라는 제목으로 11월 7일 (금)부터 12월 27일 (토)까지 문화살롱 5120(공릉행복주택 지하1층)에서 열린다.

공유시선은 노원구가 지역 내 청년 예술 창작자들을 발굴하고 지원 및 육성하기 위해 운영 중인 문화살롱 5120의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문화살롱 5120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예술가에게 작품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공모에서 선발된 청년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대화에서 출발한다.

조각이라는 매체를 중심으로 오랜 시간 서로를 지켜봐 온 윤정민과 하성욱은 이번 전시로 다시금 마주하여 작업의 시작점을 돌이켜 보기로 한다.

그렇게 둘은 서로 다른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며 조각 작업을 하지만 재료의 성질 연구라는 공통된 관심사 아래에 대화를 나누듯 전시를 구성했다.

윤정민은 철판을 이용하여 조각의 형태를 만든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자르고 남은 철판을 단조하고 이어 붙이며 조각의 우연성을 드러낸다.

드로잉을 기반으로 제작되지 않은 이번 작품은 기존의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흐르듯 존재하는 철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성욱은 폐가죽을 사용하여 조각의 몸체를 제작한다.

가죽 가공 과정에서 버려지는 내피와 자투리 표면은 작가의 손길에 의해 견고한 몸체를 얻는다.

본래 연약한 폐가죽의 성질을 극복하여 만들어진 조각은 그 자체로 상징과 소비의 맥락에서 벗어나 또 다른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나타낸다.

전시를 통해 두 작가가 치열하게 재료와 고군분투한 흔적을, 더 나아가 친밀한 대화를 가능케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문의: 문화살롱 5120 (02-94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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