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4일 목요일

테이블 오더 설치···소상인 대상 사기 주의

취소했지만 취소되지 않았다

캐피탈 할부···렌탈 방식 결제

비슷한 방식으로 사기를 당한 사람들과 노소회 회원들이 지난 1일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김강중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렌탈 사기가 잇따르면서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A씨는 올해 들어 노원역 인근에 창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테이블 오더’를 설치하기로 마음 먹었다. 테이블 오더는 손님이 자리에서 바로 주문하고 결재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A씨는 적절한 테이블 오더를 알아보던 중 모 업체 영업사원의 방문을 받았다. A씨는 2주 이내에는 무제한 취소 가능하다는 영업사원의 설명을 듣고 바로 계약했다. 업체는 물건을 공급하고 소상공인은 매달 캐피탈에 할부금을 내는 렌탈방식이었다.

A씨는 무언가 찝찝한 마음에 다음날 영업사원에게 전화를 걸어 계약 취소를 통보했다.

하지만 수 개월 후 캐피탈은 할부금이 입금되지 않았다며 소송을 걸었다.

A씨는 다음 날 바로 계약을 취소하고 물건을 받지도 않았다고 했지만 소용 없었다. 업체와 계약이 취소된 것은 모르겠지만 캐피탈과는 정상 계약됐다는 주장이다.

A씨와 계약을 맺은 업체는 이미 부도 처리된 상태.

A씨는 “소송이 걸리면 변호사비도 부담이고 골치 아픈 일에 불려 다니는 것만으로도 큰 스트레스”라며 “이겨도, 져도 이미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나중에 전국적으로 비슷한 사례가 수도 없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며 “온라인으로 이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1일 오후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합리적인 해결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노원소기업소상공인회 회원들도 함께했다.

강봉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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