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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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류츠신 | 출판사 자음과모음 | 출간 2020년 (중국 초판 2006년)

2025년 한 해 동안 제가 가장 자주 본 유튜브 채널은 ‘과학을 보다’입니다. 이 채널은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나의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나는 이 채널을 올해 봄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채널은 지난 2년여간 132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다양한 과학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제작된 류츠신의 소설 ‘삼체’입니다. 물리학과 천문학을 다룬 에피소드에서 이 작품의 세계관을 자세하게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삼체’가 특별한 이유는 SF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현대 과학 이론에 기반을 둔 방대한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치밀한 구성과 상상력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물리학, 천문학, 생물학, 양자역학 등의 이론은 물론이고, 심리학과 뇌과학, 사회학(특히 우주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녹여낸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삼체는 나아가 인문-철학적 지식이 포함되어 있으면서도 치밀한 소설적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는 4광년 거리의 삼체 행성에서 출발한 우주선이 지구에 도달하는 데 400년이 걸린다는 설정입니다.

이는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 빛의 속도의 10%에 도달하기까지의 가속 시간, 항해 시간, 그리고 감속 시간까지 모두 사실적으로 계산하여 그려낸 것입니다.

다른 SF 작품들이 별다른 설명 없이 초광속 여행을 묘사하는 데 반해, 삼체는 과학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서사를 전개해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삼체’는 과학을 좋아하지 않아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과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되는 소설입니다.

방대한 과학 지식과 인문·철학적 사유가 어우러진 이 작품은, 단순한 SF를 넘어선 문학적 성취를 보여줍니다.


‘책인책’은 우리동네 책방 책인감 이철재 대표가 직접 소개하는 추천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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