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14 아르코꿈밭극장
극단 즐거운사람들

바쁜 일상 속, 조용히 마음을 다독여 주는 한 편의 그림 같은 연극이 찾아온다.
극단 즐거운사람들은 오는 9월 4일부터 14일까지, 아르코꿈밭극장에서 특별공연 장욱진 그림연극 ‘나무가 있는 풍경’(김병호 구성연출)을 상연한다.
작고 단정한 나무 한 그루, 굴뚝이 있는 작은 집, 길을 걷는 아이, 하늘을 나는 새 한 마리. 그림 속 풍경들은 말없이 우리 삶을 비추고, 그림자처럼 곁에 머물던 감정들을 서서히 일깨운다.
소란스럽지 않으며 조용히 흐르고, 천천히 스며들며 관객의 마음에 말을 건넨다.
아이들에겐 처음 만나는 ‘느리지만 깊은 이야기’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어느 순간 잊고 지낸 ‘자신만의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누구든 각자의 감성과 추억으로 공감할 수 있는 ‘마음으로 느끼는 연극’이다.
공연 전에는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그림 그리기 활동이 마련돼 있다. 관객은 자신이 직접 그린 풍경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피어나는지 경험하게 된다. 이 체험은 단순 예술 감상이 아닌 ‘나의 상상이 연극이 되는 순간’을 추억으로 선사한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예술과 놀이, 상상과 현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김병호 연출은 “이 연극은 조용하고 천천히 흘러가지만, 그 안에 담긴 정서는 깊다”며 “아이에겐 새로운 상상의 씨앗을, 어른에겐 잊고 지낸 감성을 건네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