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 수업 일환
시장·가게·협동조합 탐방
인터뷰·영상제작 공유키로

“까르르르.”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웃음이 쏟아진다.
덩치는 이미 부모보다도 더 커졌지만, 사실은 자신이 사는 동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게다가 수업 시간에 반 친구들과 마을을 돌아보는 일은 마냥 신나는 일이다.
지난 3월 26일 오후, 공릉중학교 1학년 학생 20여 명이 ‘교실 속 마을 알기’ 프로그램으로 교실을 벗어나 마을 속으로 나왔다.
‘교실 속 마을 알기’는 공릉청소년문화센터와 꿈마을공동체가 협력해 공릉중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이 마을을 삶의 배움터로 경험하고 지역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지난해에는 청소년이 자신이 사는 마을을 직접 걸어보고 친해지는 데 초점을 두었다면 올해는 ‘진로 탐색’에 중점을 두고 청소년이 마을을 탐방하고 주민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들은 학교에서 출발해 경춘선숲길을 거쳐 마을기술센터 핸즈 – 주부상회 – 에그머니 – 해피쿱투어 순으로 돌아봤다.
기술·에너지 체험공간 ‘마을기술센터 핸즈’에서는 태양광 전지판을 이용하거나 발전기를 돌려 에너지를 만드는 방법을 체험했으며 직접 전선을 연결하는 실습을 했다.

도깨비시장 내 백년가게인 ‘주부상회’ 김종호 사장은 자신을 공릉동에서 기름 파는 사람이라며 아랍의 거부 만수르에 빗대 ‘공릉동 만수르(공만이 삼촌)’라고 소개했다. 이어 퀴즈 풀기를 통해 도깨비시장에 대해서 설명했다.
오믈렛 전문점 ‘에그머니’ 류한준 사장은 자신은 한 번도 꿈이 바뀌지 않았다며 고등학교 때 요리사를 꿈꾼 이후 지금 창업에 이르기까지 경험을 설명했다. 이어 “학창시절은 꿈을 찾고 노력해야 하는 시기”라며 “나중에 그 경험이 모두 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해피쿱투어협동조합 박용운 이사장은 “해피쿱투어는 관광약자를 위한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동이 어려운 사람들도 일상처럼 여행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동행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마을 체험을 한 학생들은 자신이 만난 마을 사람 가운데 한 명을 골라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를 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할 계획이다.
이날 체험에 참가한 한 학생은 “무심코 지나치던 마을 곳곳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인터뷰를 통해 더 많은 걸 물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