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0일 화요일

“우리동네 정말 좋아요” 공릉중 마을 알기 수업

지구불시착, 내곁에서재, 숨숨

책 관련 공간 돌아보고

마을 사람과도 인사

공릉중 1학년 학생들이 내곁에 서재에서 이용우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마을엔 재미난 곳이 많아요.” “맛있는 것도 주고 반겨줘서 좋았어요.”

지난 17일, 공릉중 1학년 학생 20여 명이 자유학기제의 일환으로 교실 속 마을알기에 나섰다. 마을 안내와 소개는 공릉꿈마을여행단 이선옥 해설사가 맡았다.

이날 수업에서는 마을책방 지구불시착, 내곁에 서재, 숨숨도서관 등을 돌아보았다.

마을책방 지구불시착은 다양한 책을 팔기도 하고 직접 글을 써서 일인 출판을 하기도 하는 곳이다. 김택수 대표는 ‘성수기도 없는데 비수기라니’ ‘주머니 속 장르’ 등을 쓴 작가이면서 직접 그림을 그려 다양한 포스터나 메모지 굿즈 등을 만들기도 한다.

이선옥 해설사는 “책도 구경할 수 있고 직접 글을 쓰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이라며 “지나가다가 편하게 문 열고 들어와도 반갑게 맞아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물물교환’ 코너에 관심을 갖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소품을 내놓고 그에 대한 소개를 메모장에 기록했다.

내곁에 서재는 조용히 책을 읽고 싶을 때 가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이용우 대표가 평생 읽은 책 2000여 권을 공유하고 있다.

이용우 대표는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한 때 혼자서 편히 쉴 수도 있고 책을 볼 수도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숨숨도서관은 최덕호 윤정희 부부가 청년들을 위해 마련한 도서관인데 오는 5월 2일 정식 개관 예정이다.

윤정희 사서는 “숨숨은 청년들이 마음껏 숨을 수 있고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라며 “젊은이들의 마음에 묵은 거, 속상한 걸 털어놓는 행복한 공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마을여행을 함께 한 김민정 공릉중 교사는 “학생들이 마을을 낯설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업을 같이 하면서 마을에 좋은 뜻으로 만들어진 공간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에너지, 환경, 독서 등 정말 다양한 주제로 교육적으로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특히 마을해설사가 자세하게 설명해 줄 뿐 아니라 이동 간에도 안전에 도움을 주셔서 학교 입장에서 정말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교실속 마을알기는 차시당 2시간씩 총 8차시에 걸쳐 두레길, 책향기길, 기찻길, 역사문화길, 자연길 등을 돌아보게 된다.

강봉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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